'오월문학과 세계화'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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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출판

'오월문학과 세계화' 집중 조명

‘광주전남 작가’ 36호 출간
특집·시·소설·서평 등 다채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김미승)가 발행하는 기관지 ‘작가’(통권 36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에는 특집과 회원 작품, 서평 등 다채로운 내용이 수록됐다. 먼저 오월문학과 세계화에 대해 집중 조명한 특집에는 문학평론가 고명철 교수(광운대)의 ‘광주-오월문학과 세계문학, 또-다른 세계를 향해’, 장은영 교수(조선대)의 ‘고통의 증언에서 죽음을 거부하는 비폭력 서사로’, 김효숙씨의 ‘속섬허라:모든 봉인들-한강, 작별하지 않는다’가 실렸다.

고명철 교수는 평론을 통해 내란으로서 12·3 비상계엄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광주-오월문학이 기억의 정치학으로 분투하고 있는 해방-광주가 지닌 해방의 근대와 민주공화정을 유린한 내란-광주가 수반한 약탈적 근대에 대한 위반·모반·저항으로서 민주주의를 향한 21세기 문학운동의 생기와 활력은 더욱 새롭고 힘차야 할 것”이라고 했으며, 장은영 교수는 평론을 통해 “‘소년이 온다’가 이미 증명했듯 비폭력 서사는 고통과 참혹의 증언 그러나 완성될 수 없는 증언의 무한성을 동력으로 삼는 실천의 형식이자 폭력을 거부하고 생명을 옹호하기 위한 정치적 실천을 탐색하는 능동성을 함축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효숙씨는 평론을 통해 “한강은 지난 시대에 발생한 구조적 폭력의 참상을 기억하는 일을 상상적으로 구성하고, 유해발굴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면서 그간의 봉인을 풀어 기억을 환수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회원작품으로는 강대선 고성만 김경옥 김선태 김은우 김재석 김정원 김황흠 김휼 박노식 박석준 박세영 박정인 송만철 송승환 안오일 오선덕 이민숙 이송희 최승권 한영희 함진원 홍관희씨 등 회원 50명의 작품이, 단편소설에는 박일우씨의 ‘나무 피리, 붉은’이, 청소년소설에는 정해윤의 ‘초록 눈의 집’이, 동화에는 금미애의 ‘그까짓 사춘기’가, 서평애는 오성인 시인과 임재해씨의 글이 각각 수록됐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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