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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진도군 사천리 물놀이장에서 40대 남성이 쓰러져 인근병원으로 이송됐다. |
5일 광주·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2024)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는 152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2020년 5건(광주 1건·전남 4건) △2021년 22건(광주 1건·전남 21건) △2022년 43건(광주 1건·전남 42건) △2023년 21건(광주 18건·전남 3건) △2024년 61건(광주 0건·전남 61건) 등 물놀이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실제로 지난 4일 오후 2시56분 전남 진도군의 운림산방 계곡에서 가족과 물놀이 중이던 A군(10대)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군은 출동한 소방헬기를 타고 전남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A군은 수심 깊은 곳에 들어갔다가 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진도 사천리 물놀이장에서도 40대 남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해당 남성은 현재 호흡, 맥박 모두 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에 들어갔다가 소중한 생명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보성군의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70대 B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함께한 일행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6일 광양시 옥룡면 동곡계곡에서 20대 남성 C씨가 다이빙을 시도하다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사고 직후 하반신의 감각을 느끼지 못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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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물놀이 안전사고가 속출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물놀이 사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 병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익수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모두 523명이었으며 그중 남자가 385명(73.6%), 여자 138명(26.4%)이었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어린이가 전체의 29.6%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27.3%, 60~69세가 13.2%로 뒤를 이었다.
익수사고로 150명(28.7%)이 사망했는데 7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51.7%(74명)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수사고는 토요일 20.1%, 일요일 18.5% 등 주말에 발생 빈도가 높았다. 평일에는 금요일이 15.3%로 가장 많았다.
익수사고 발생 장소는 주로 바다, 강 등 야외(46.1%)였으며, 목욕탕·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30.2%), 수영장 등 운동시설(8.8%)에서도 다수 발생했다.
질병청관리청 관계자는 “해마다 익수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전체 손상 환자의 0.1% 수준이지만 그중 28.7%가 사망할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다”면서 “어린이와 노인 등을 중심으로 익수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유의하고 술이나 약물 복용 후 물놀이는 절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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