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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9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9월 광주·전남지역에 비가 내린 일수는 15.9일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 2007년 15.4일보다 0.5일 많고, 평년 9.1일보다 6.8일 늘어난 수준이다.
기상청은 9월 북태평양고기압이 주로 서쪽으로 확장해 우리나라 남쪽에 머문 가운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북쪽으로 상층 찬 기압골이 자주 발달하면서 비가 잦았다고 설명했다.
잦은 강수 속 뇌전일수도 역대 가장 많았다.
9월 광주·전남지역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일수는 5.7일로 평년 1.2일보다 4.6일 증가했다.
특히 9월 뇌전일수는 올해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 7월과 8월 뇌전일수는 각각 2.7일로 나타났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 그 사이에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했고, 대기불안정에 의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폭염과 열대야도 기승을 부렸다.
9월 광주·전남지역의 평균기온은 24.8도로 평년(22도)대비 2.8도 높았고, 지난해 26.4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폭염, 열대야 일수는 각각 2.9일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여름철 우리나라로 확장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물러나지 않고 영향을 준 가운데,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함동주 광주지방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은 가을철에도 가뭄, 호우 등의 기상재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기상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방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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