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업 유치 위해 전력 차등요금제 도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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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업 유치 위해 전력 차등요금제 도입 시급

광주·전남지역 기업인들이 본 지역경제의 현주소와 문제점, 그리고 개선책이 제시된 조사결과가 나왔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기업 1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 9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게 바라는 기업인 의견 조사’에서 이들은 지역경제 발전의 가장 큰 저해 요인으로 60%가까이(58.5%)가 ‘대기업·앵커기업 부재’를 꼽았다. 이어 ‘청년 인구 유출·인재 확보난’도 53.8%나 됐다.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중심축이 없는 상황에서 인재까지 빠져나가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문제점 해소를 위해 절반 가까이(48.1%)가 ‘대기업·글로벌 앵커기업 유치와 투자 확대’를 들었고 이어 44.3%가 ‘첨단 신산업 육성’을 내놓았다.

이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와 함께 ‘저비용 전력공급 체계 구축(26.4%)’이 공동 1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투자 보조금 확대·법인세·지방세 감면(23.6%)’보다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이다.

그만큼 전력 요금 절감 같은 ‘상시 비용 구조’ 개선이 기업 유치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인식은 기업 경영 부담을 묻는 질문에서도 묻어났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금융 지원’(59.4%) 다음으로 47.2%가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꼽은 것이다.

현재 전력 체계가 수도권 중심 구조로 운영되면서 발전소 인근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이에 따라 발전소 인근에서 생산과 소비를 연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 확립과 함께 송·배전 비용을 반영한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송·변전 설비를 국가 핵심 기반시설로 규정하고, 공기업 중심 투자 구조에서 벗어나 국가 재정 투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한마디로 기업인들은 지역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해 앵커기업 유치와 함께 기업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구조적 개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는 7월 출범하는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이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정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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