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합계출산율 역대 최고 증가율 기록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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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합계출산율 역대 최고 증가율 기록했지만…

저출생 흐름이 반등되고 있다는 반가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출산율이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출생아 수가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고 증가율 또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6년 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289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47명(13.6%) 증가했다.

출생아수는 2019년 2월 2만5710명이후 가장 높고 증가율(13.6%)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증가폭(2747명)도 역대 세 번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출생증가 흐름이 2024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 1~2월 누계 출생아 수도 4만981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6% 늘었다.

또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2월 0.93명으로 전년 같은기간(0.83명)보다 0.10명 상승했다. 월별 합계출산율 집계가 시작된 이후 14개월 연속 상승이다.

이 기간 광주·전남 출생아 수도 늘었다. 광주는 587명이 출생해 전년 같은 기간 494명보다 93명 증가했고 전남도 역시 769명으로 전년 673명 대비 96명 늘었다. 광주·전남 합해서 1356명이 출생, 지난 2021년 2월 1360명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차 에코붐(1964~1974년생)의 자녀로 인구 규모가 크고 결혼·출산 연령대에 진입한 2차 에코붐세대(1991~1995년생) 등 30대가 이러한 흐름을 견인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들의 출산·혼인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정부와 자치단체의 출산 장려 정책도 여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지난해 0.8명이었던 합계 출산율이 올해 0.9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OECD 평균인 1.4명에 비해 턱없이 낮다. 실제 광주·전남의 경우도 2월 출생아수가 전년보다 늘었지만 사망자가 더 많아 인구가 광주 140명, 전남 819명이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조성’에 공을 더 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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