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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5주기 추모식이 오는 6월9일 오후 4시10분 동구청 광장에서 진행된다. 사진제공=광주 동구청 |
9일 오후 4시 10분 동구청 광장에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5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추모식에는 학동참사 유가족과 지역 정치권 인사, 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재난 피해자들로 구성된 416합창단도 함께해 재난 피해자 간 연대와 치유의 의미를 더한다.
특히 올해 추모식에서는 참사 발생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추모공간 조성안이 공개된다. 재개발 사업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추모식에 앞서 유가족들에게 계획을 설명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추모공간은 학동 재개발 단지 내 광주천과 학동행정복합센터를 연결하는 녹지축에 조성된다. 약 330㎡ 규모로 마련되는 공간에는 희생자 9명을 상징하는 나무와 돌, 기둥 형태의 조형물이 설치되며, 원형 산책로를 중심으로 추모와 휴식 기능을 함께 갖춘 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조형물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지고, 동백나무와 태산목, 산딸나무 등 계절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수종이 식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 구조는 끊어지지 않는 기억과 생명의 연속성을 상징하며,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조경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의미를 담는다는 구상이다.
유가족들은 추모공간 조성 계획이 구체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고 버스 보존 문제가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사고 버스는 참사 이후 증거물 보존 절차를 거쳐 현재 광주 북구 각화정수장 내 시설에 임시 보관 중이다. 그러나 별도의 전시·보존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5년째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각화정수장 부지 역시 향후 공원 조성 계획이 예정돼 있어 장기적인 보존 대책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가족들은 사고 버스를 단순한 보관 대상이 아닌 안전교육과 재난 기억을 위한 상징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조성된 시민안전테마파크처럼 시민들이 참사의 교훈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전시·교육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진의 학동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공간 조성 계획이 마련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참사의 실체를 보여주는 사고 버스 역시 안전교육과 기억의 상징으로 남겨질 수 있도록 보존 방안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구 관계자는 “5주기 추모식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비극적인 사고가 잊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자리”라며 “참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동 붕괴 참사는 2021년 6월 9일 오후 4시 22분께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발생했다.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며 정류장에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17명이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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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 (월) 19: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