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금 고갈’ 홈플러스 임시휴업…전남광주 유통가 긴장
검색 입력폼
경제일반

‘운영자금 고갈’ 홈플러스 임시휴업…전남광주 유통가 긴장

전국 대형마트 영업 중단…지역 소비자 불편 불가피

운영자금 고갈로 홈플러스가 13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의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전남광주 유통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동광주점에도 임시휴업 안내문이 비치돼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운영자금 고갈로 홈플러스가 13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의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전남광주 유통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역 내 홈플러스 점포 영업이 멈추면서 소비자들의 장보기 불편은 물론 입점 상인과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부족과 시설 유지·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본사와 전국 대형마트를 13일부터 잠정 휴업한다고 밝혔다.

다만 쇼핑몰(몰) 부문은 입점 점주가 희망할 경우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오는 20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확보 방안을 제출할 경우 회생절차 연장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홈플러스는 메리츠 측에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남광주에는 광주 동광주점, 광주하남점 등 2개 점포와 앞서 휴업에 들어간 목포점, 순천풍덕점을 비롯해 순천점, 광양점 등이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해당 점포들이 지역 주민들의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쇼핑 공간인 만큼 휴업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큰 타격은 홈플러스 매장 안에서 영업하는 자영업자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몰 부문은 희망 점포에 한해 영업을 이어갈 수 있지만 대형마트 영업이 중단되면 방문객 감소가 불가피해 매출 타격이 예상되며 특히 식음료 매장과 의류·생활용품 판매점 등은 고객 유입 감소에 따른 직격탄을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

광주 한 홈플러스 입점 상인은 “마트 문이 닫히면 손님 자체가 끊기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생계와 직결된다”며 “몰은 영업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방문객이 크게 줄면 사실상 정상 영업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지역 납품업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운영자금이 모두 소진돼 상품대금 지급과 시설 유지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힌 만큼, 거래 중인 식품과 농축수산물, 생활용품 공급업체들의 대금 회수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한 식품 납품업체 관계자는 “상품을 납품한 업체들은 대금 지급 여부가 가장 큰 걱정이다”며 “휴업이 길어질수록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소비 이동보다 지역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단순한 대형마트가 아니라 지역 협력업체와 입점 상인들이 함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유통 플랫폼이다”며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 불편보다 지역 자영업자와 중소 납품업체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운영자금 확보 상황과 법원의 최종 판단을 지켜본 뒤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