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광주 최대 현안은 집단이기주의 해소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전남광주 최대 현안은 집단이기주의 해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광주특별시)라는 배가 바다가 아닌 산으로 가고 있다. 출범 한달째가 돼 가는데 주요 현안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과 집단의 이익만 좇는 사공들에 의해 출항조차 못하고 있다. 집단 이기주의에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전남지역 최대현안인 국립의과대 설립은 현재 불투명하다.

지난 2024년 11월 의대 신설을 전제로 대학 통합에 전격 합의했던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소재지 등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보이면서 대학통합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교육부가 다음달 의과대 정원 공모 신청을 접수키로 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 양 대학이 통합과 관련,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상 해결책이 안보인다.

여기에 광주특별시가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최근 발표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축안’도 동부권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

서부권인 목포에 의과대·대학병원·메디컬 연구 기능을 배치하고 동부권 순천에는 기존 의료기관 재편을 제시한 이 구상안에 대해 순천대·순천시·시민사회·동부권 정치권 등이 서부권 편중과 절차적 정당성 등을 문제 삼아 즉각 철회 또는 추진 유보를 요구하고 있다.

광주군공항 이전도 무안군의 반발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우선 이전, 1조 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라는 3대 선결조건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요구하며 이전 후보지 선정위원회에 잇따라 불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공항 이전의 경우 무안군 동의와 주민투표 등 후속 절차가 필요해 지연이 길어질 경우 광주 군공항 부지 등을 포함한 광주공항부지에 추진 중인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시 조직개편안도 기획·인사· 조직· 예산 등 핵심부서 배치를 둘러싼 공직사회내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문제는 이들 주요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광주특별시는 이런 갈등 해소를 위해 사회적 합의기구 등 제도적 조정 장치를 마련하고 충분히 대화하는 투명한 공개행정을 펼쳐야 한다. 지역 화합을 위한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