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 인포그래픽. |
2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광주특별시 5개 구의 15세 이상 인구는 총 127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취업자는 76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00명 감소했다.
광주지역 5개 구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광산구로 61.6%였다. 이어 북구 60.0%, 남구 59.0%, 서구 58.4%, 동구 58.1% 순이었다. 광산구와 동구의 격차는 3.5%p로 전국 특광역시 구 가운데서도 비교적 작은 편에 속했다.
광주에서는 고용률뿐 아니라 지역별 고용 구조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광산구는 광·제조업 취업자가 4만7000명으로 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았고, 북구도 2만5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동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가 3만3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동구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55.7%로 특광역시 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광주도 구별 고용 흐름이 모두 같은 방향을 보인 것은 아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동구와 서구의 고용률은 각각 1.8%p, 0.4%p 하락했다. 광산구도 0.5%p 떨어졌다. 반면 남구는 0.6%p, 북구는 0.7%p 상승했다. 특히 북구는 15세 이상 인구가 5000명 감소했지만 취업자는 1000명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개선됐다.
청년 고용에서도 광주는 자치구별 차이를 보였다. 15~29세 고용률은 서구가 43.2%로 가장 높았고 북구가 35.1%로 가장 낮았다. 두 지역의 격차는 8.1%p였다.
전남은 광주보다 지역별 격차가 더욱 뚜렷했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안군으로 80.4%를 기록해 전국 시군 가운데서도 경북 울릉군에 이어 높은 고용률을 보였다. 반면 목포시는 57.6%에 그쳐 두 지역의 격차가 22.8%p에 달했다.
전남 시 지역에서는 광양시의 고용률이 67.1%로 가장 높았고 나주시 67.0%, 여수시 62.4%, 순천시 61.9%, 목포시 57.6% 순이었다. 특히 여수시는 거주지 기준 취업자 가운데 98.1%가 지역 안에서 통근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내 일자리와 생활권의 결합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목포시는 이 비중이 69.7%에 그쳤다.
군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고용률은 더욱 높아진다. 신안군 80.4%를 비롯해 진도군 76.8%, 해남군 77.0%, 보성군 76.2%, 영암군 74.0%, 장흥군 73.6%, 완도군 73.1% 등 다수 지역이 70%를 웃돌았다. 군 지역 전체 고용률도 71.2%로 시 지역의 62.5%보다 8.7%p 높았다.
하지만 높은 고용률이 지역의 고용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다는 의미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전남에서는 농림어업과 제조업 등 지역 산업구조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신안군 취업자의 농림어업 비중은 53.2%였고, 영암군은 광·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34.0%로 높았다. 여수시는 건설업 취업자 비중이 11.6%로 전남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청년층 고용 역시 전남 내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15~29세 고용률은 완도군이 67.2%로 전국 도 단위 시군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지만 담양군은 25.3%에 그쳤다. 두 지역의 격차는 무려 41.9%p에 달했다. 다만 담양군 수치는 상대적으로 높은 표본오차를 보여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업률에서도 전남의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화순군의 실업률은 3.9%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고 신안군은 0.2%로 가장 낮았다. 두 지역의 격차는 3.7%p였다.
고령층 고용도 지역 특성이 뚜렷했다. 전남 65세 이상 고용률은 신안군이 75.1%로 높은 반면 목포시는 31.1%에 그쳐 44.0%p의 격차를 보였다. 광주에서는 남구의 65세 이상 고용률이 38.6%로 가장 높았고 서구는 31.2%였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광주특별시 고용시장의 특징은 단순한 고용률의 높고 낮음보다 지역별 산업과 인구 구조에 따른 격차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광주는 자치구 간 고용률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제조업 중심의 광산구와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동구 등 지역별 산업구조가 달랐다. 전남은 농어촌 지역의 높은 경제활동과 고용률이 두드러지는 반면 도시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률을 보였으며, 특히 청년층 일자리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고용정책도 지역별 고용률을 끌어올리는 데 그치기보다 서로 다른 산업과 인력 수요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일자리가 집중된 반면 전남은 산업단지와 농어촌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분산돼 있어 지역별 인력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생활·통근권으로 묶어 지역 간 일자리 이동을 확대하고, 청년층이 지역 안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산업·주거·교통을 연계한 고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른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김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8.21 (금) 19: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