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채용문 다시 열린다…확정률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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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대기업 하반기 채용문 다시 열린다…확정률 74.3%

전년보다 14.6%p 상승…‘두 자릿수·수시채용’ 확대

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시장이 지난해보다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한 대기업 비율이 74.3%까지 치솟으며 1년 전보다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20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국내 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 확정률은 74.3%로 집계됐다. 지난해 59.7%에서 14.6%p 상승한 수치다.

중견기업도 채용 확정률이 58.8%로 지난해 43.0%보다 15.8%p 올랐으며, 중소기업 역시 53.3%로 전년 49.0%보다 4.3%p 상승했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하반기 채용을 계획한 기업이 늘면서 고용시장에 회복 신호가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채용 규모를 들여다보면 분위기는 다소 달라진다.

대기업의 경우 하반기 채용을 확정한 기업 가운데 두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비중이 61.8%로 지난해보다 10.7%p 증가했다. 반면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기업은 14.5%에 그쳐 지난해 20.9%보다 6.4%p 감소했다.

한 자릿수 채용 비중도 23.6%로 전년보다 4.3%p 줄었다.

채용 계획을 세운 대기업 상당수가 인력을 뽑기는 하지만, 수백 명 단위의 대규모 채용보다는 필요한 인력을 두 자릿수 규모로 선별해 충원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의미다.

중견기업 역시 대규모 채용은 감소했다.

세 자릿수 채용 비중은 지난해 2.2%에서 올해 1.4%로 0.7%p 낮아졌다. 두 자릿수 채용은 28.6%, 한 자릿수 채용은 70.0%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더욱 보수적인 채용 흐름을 보였다.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기업은 없었으며, 한 자릿수 채용 비중이 91.2%에 달했다.

채용 방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복수응답 기준으로 수시 채용을 계획한 기업은 69.3%로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는 30.7%, 채용 전환형·직무 체험형 인턴은 17.3%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시 채용 비중은 7.1%p, 정기 공채는 9.9%p 각각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에서 정기 공채의 비중이 65.5%로 가장 높았다. 수시 채용은 25.5%, 인턴은 9.1%였다.

중견기업은 수시 채용 50.0%, 정기 공채 47.1%, 인턴 18.6% 순이었으며, 중소기업은 수시 채용 비중이 86.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반기 채용시장은 ‘채용 확대’와 ‘채용 규모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양상이다.

기업들이 인력 충원을 다시 시작하면서도 경기와 경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대규모 인력 확보보다는 필요한 분야와 직무에 집중하는 선별 채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하반기 채용시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 확정률이 오르며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세 자릿수 이상의 대규모 채용보다는 두 자릿수 중심의 실리형 채용으로 규모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시 채용 비율이 약 70%에 달한 만큼 구직자들은 채용 공고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직무 역량을 정교하게 다듬어 즉시 전력감임을 어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인크루트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대기업 74곳, 중견기업 119곳, 중소기업 407곳 등 국내 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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