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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학이 교육부가 정한 ‘지역 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 제출 마감일인 20일까지 ‘대학 통합’이라는 전제조건을 충족한 공동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은 또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사실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은 36년 넘은 지역의 숙원이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립의대가 없던 전남은 1990년부터 지속적으로 의대 설립을 건의·요구해 왔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묵살되기 일쑤였다.
그러다 정부가 양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한 ‘의대 없는 지역 의대 신설’을 국정과제로 내걸고 2030년까지 의대정원 100명을 배정키로 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양 대학도 2024년 11월 국립의대 신설을 전제로 큰틀에서 대학 통합에 합의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통합대학본부와 대학병원, 특히 의과대학 소재지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양 대학 통합문제는 ‘치킨 게임’이 됐다. 두 대립 집단이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가 큰 피해를 보는 ‘’벼랑끝’경쟁이 돼 버린 것이다.
민형배 통합시장 등이 나서서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양 대학은 자신의 주장을 굽힐 줄 몰랐다.여기에 지역민들이 가세했고 지역 정치권까지 이에 동조하면서 이제 전남 동·서부권 갈등으로 확산됐다. 이 때문에 어느 누구도 재량권이 없는 상태가 돼 기존안을 밀어붙일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다른 협상안을 제시할 수 없게 됐다.
전남광주시는 양 대학의 통합 무산에도 불구, 정부의 의과대학 신설 대학 선정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의과대학 소재지 등 주요 내용이 빠졌지만 지역 내 의과대학 신설 필요성과 신청 정원 규모, 지자체 지원 계획 등이 담긴 계획서를 제출해 의과대학 유치의 절실함을 표명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의과대학 신설 후보지에 경북도 포함돼 있는데다 계획서가 요건을 갖추지 못해 전남권 의대 신설은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정부로부터 ‘전남권 의과대 신설’이라는 약속까지 확보한 지역 숙원사업이 고질적인 ‘소지역주의’와 ‘극한 이기주의’의 벽에 막혀 또 다시 표류하게 된 것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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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1 (금) 1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