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폭염 홍보물서 사라진 울릉도·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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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행정안전부 폭염 홍보물서 사라진 울릉도·독도

공식 지도에 표기 누락…지자체 등 그대로 재활용
시민단체 "부적절…공공 홍보물 세밀한 검수 필요"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폭염 6대 행동요령’ 홍보물의 지도 이미지에 울릉도와 독도가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사진제공=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가 제작·배포한 폭염 예방 홍보물의 지도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빠진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홍보물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 등의 홍보에도 활용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가 제작한 공식 자료의 검수 과정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 7월 11일 공식 블로그에 ‘폭염 6대 행동요령, 꼭 확인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과 포스터를 게시했다.

해당 홍보물에는 무더위 기상상황 확인을 비롯해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야외활동 시 신체 노출 최소화 △무더위 시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 △충분한 수분 섭취 △가족이나 이웃의 안전 살피기 등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6가지 행동요령이 담겼다.

문제가 된 것은 첫 번째 행동요령인 ‘무더위 기상상황 확인’에 사용된 지도다.

지도에는 한반도와 제주도가 표시돼 있고 ‘폭염경보 35도’, ‘폭염주의보 33도’ 등의 안내 문구가 함께 표기돼 있다. 하지만 지도상 울릉도와 독도는 표시되지 않았다.

폭염에 대비해 전국적인 안전수칙을 안내하는 정부 공식 홍보물인 만큼 지도에 우리 영토가 빠진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해당 이미지는 행안부 공식 채널에 게시되는데 그치지 않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 등의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에서도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정부가 제작한 홍보물이 별도의 수정 없이 재사용되면서 영토 표기 누락이 여러 곳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민들은 단순한 제작 과정의 실수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다.

정부의 정책과 안전수칙을 알리는 홍보물은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공적 자료인 만큼 제작 단계부터 내용뿐 아니라 지도와 지명 등 기본적인 표기까지 세밀한 검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중앙정부가 만든 홍보물이 각 지자체와 기관으로 재확산되는 특성을 고려하면 최초 제작 단계에서의 작은 오류가 여러 지역으로 반복될 수 있는 만큼, 단순 수정에 그치지 않고 공식 홍보물에 대한 검수 체계 전반을 점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공공기관이 제작·배포하는 홍보물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빠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한민국 영토의 최동단에 위치한 독도는 일본이 지속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국가가 우리 영토임을 명확하게 표기하고 수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금석 전남대학교 사학과 강사도 “울릉도와 독도가 폭염 홍보물에서 빠진 사실이 황당하고 안타깝다”며 “잘못된 부분은 즉시 수정하는 것은 물론 제작 과정에서 지도와 영토 표기를 꼼꼼하게 검수하고 관련 직원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행안부는 제작 과정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실수였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폭염 행동요령 시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블로그와 SNS 등에 게시된 행동요령을 곧바로 수정하고 각 지자체에도 해당 사항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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