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공급불안' 여수항 원유 수입단가 2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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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공급불안' 여수항 원유 수입단가 25% 급등

수입량은 2.4% 증가 그쳐…북미산 원유 수입 19% 늘어
나프타 수입량은 34% 급감…업황 부진·설비 감축 영향

여수국가산단 . 사진제공=전남광주특별시 여수시청
올해 들어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여수항을 통한 원유 수입단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익성 악화, 석유화학업계의 설비 감축 등의 영향으로 나프타 수입량은 크게 감소했다.

14일 여수세관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여수항을 통한 원유 수입량은 1억7822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수입량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원유 수입단가는 배럴당 평균 74.1달러에서 92.5달러로 2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원유 수입액은 166억27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8% 증가했다.

여수세관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공급 우려가 국제유가 상승과 원유 수입단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유 수입 비용이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수입선 다변화 움직임도 나타났다.

중동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2.7% 감소하면서 전체 원유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4%에서 70%로 낮아졌다.

반면 북미산 원유 수입량은 19% 증가해 전체 수입량의 27%를 차지했다. 지난해 23%에서 4%p 높아진 것이다.

여수세관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산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한 것은 국제 정세 변화에 대응해 원유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 수입량은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8월 말까지 나프타 수입량은 624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46만t)보다 34% 감소했다. 나프타 수입단가는 t당 619달러에서 791달러로 상승했다.

글로벌 석유화학제품 공급과잉으로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원료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여수산단 내 나프타 분해설비 가동 중단 등 업계의 구조조정 영향도 나프타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세관은 분석했다.

여수세관 관계자는 “지역 핵심 산업인 석유화학·정유업계가 원자재 수급과 관세 납부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24시간 상시 통관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며 “수입 세액 납부기한 연장과 분할납부 등 세정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송원근 기자 swg3318@gwangnam.co.kr         송원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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