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누리 중앙대 명예교수 "통일보다는 평화 공존 "…한반도 대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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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김누리 중앙대 명예교수 "통일보다는 평화 공존 "…한반도 대전환 필요

[광주경총, 제1734회 금요조찬포럼]
거대위기 시대, 성장·경쟁 중심 사회에서 인간 존엄 중심으로 전환해야
분단·대립 넘어 인간의 존엄과 평화, 공동체 지속가능성 고민해야

김누리 중앙대학교 명예교수가 거대위기 시대 한국 사회의 전환을 위해 성장과 경쟁 중심의 시스템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그 출발점으로 교육을 꼽았다.
“이제는 삶의 질과 인간의 존엄,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김누리 중앙대학교 명예교수가 거대위기 시대 한국 사회의 전환을 위해 성장과 경쟁 중심의 시스템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그 출발점으로 교육을 꼽았다.

김 교수는 18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회장 양진석) 제1734회 금요조찬포럼에서 ‘거대위기 시대 대한민국 대전환’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강연 첫머리부터 특정 분야에 국한된 해법보다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구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후위기와 인구감소, 불평등, 교육 경쟁, 민주주의의 위기 등이 서로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연결된 거대위기의 일부라는 것이다.

결국 한반도의 미래 역시 군사적 대립이나 통일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으로 설명하기보다 인간의 존엄과 평화,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한반도 역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대립을 반복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평화와 공존을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라는 의미다.

김 교수의 강연은 경제성장 중심의 기존 발전방식에서 벗어나 한국 사회가 어떤 가치와 질서를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우리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한국 교육의 현실을 짚었다.

그는 경쟁교육과 능력주의, 공정이 맞물려 학생들을 경쟁과 서열의 구조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를 ‘야만의 트라이앵글’이라고 표현했다.

김 교수는 “한국 교실에서 12년 교육받으면, 성숙한 민주주의자가 될까, 잠재적 파시스트가 될까”라고 질문하며 교육의 목적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배우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이해하며 공동체 문제에 참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시대 교육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AI 시대를 ‘초소외·무사유·탈윤리·초격차’의 시대로 규정하고, 인공지능이 지식과 정보 처리를 대신할수록 인간에게는 비판적 사고와 판단, 공감, 협력의 능력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민주적 존엄교육’을 제시했다.

경쟁과 우열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민주적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목적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이제는 교사들이, 시민들이 광장에서 나서야 할 때다”며 교육의 변화에 학부모와 시민사회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구조를 해체하지 않으면 교육도, 사회도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김누리 교수는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 독일유럽학과 교수, 독일유럽연구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등이 있으며 EBS 부모 클래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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