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혁신기업을 찾아서]에이디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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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전남광주 혁신기업을 찾아서]에이디오트

낭비 잡고 설비 이상 예측…AI로 에너지 관리 바꾼다
건물·공장 데이터 실시간 수집·분석해 사용 최적화
불필요한 가동 줄이고 인공지능 예지보전까지 접목
에너지 관리 시스템 넘어 종합솔루션 기업 도약 목표

에이디오트 로고.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지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화가 산업 현장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건물과 공장은 냉난방부터 생산설비, 각종 유틸리티까지 수많은 설비가 가동되는 만큼 에너지 사용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낭비를 줄이는 것이 곧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단순한 절약을 넘어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설비 운영까지 최적화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에너지 효율화의 해법으로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관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광주를 기반으로 둔 에이디오트(대표 정민규)는 건물과 공장에서 발생하는 전력·가스 사용량과 각종 설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설비의 이상 징후까지 미리 파악하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단순한 에너지 모니터링을 넘어 데이터와 AI로 설비 운영까지 최적화하며 에너지 효율화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건물과 공장의 주요 설비 및 공간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에너지 사용의 비효율을 찾아내고, 관리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설비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기반으로 에너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벤처기업,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에너지특화기업 등 관련 인증과 지정도 확보했다.

에이디오트의 핵심 솔루션은 건물 및 공장 에너지관리시스템인 ‘AD-EMS’다. 건물과 공장의 주요 설비와 공간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에너지 효율 개선 조치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15분 이하 주기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3~5년간 데이터를 보관하며, EMS 도입 전 에너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베이스라인을 만들어 도입 이후 절감량도 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이디오트에서 개발한 ‘AD-BEMS’ 시스템
건물에는 ‘AD-BEMS’, 공장에는 ‘AD-FEMS’를 적용한다. 건물용 시스템은 에너지 사용량과 최대수요전력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와 설비별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현황과 에너지 흐름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공장용 시스템은 생산라인과 개별 설비의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공압·보일러·냉동기·펌프·팬 등 주요 유틸리티 설비의 상태와 에너지 효율을 관리한다. 생산량과 연계해 제품 LOT 및 라인별 에너지 원단위까지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디오트가 에너지 관리와 함께 강조하는 기술은 ‘AI 기반 설비 예지보전’이다. 공장에서는 설비 하나가 멈추는 것만으로도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설비 상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인 방법이 진동과 전력·전류, 온도, 습도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다. 단순히 설비에 이상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수준을 넘어 진동 패턴을 통해 불균형이나 베어링 이상 여부를 파악하고, 전력·전류 패턴으로 모터나 컴프레서의 부하 이상을 분석한다. 온도 상승을 통해 과열 징후를 감지하거나 윤활 불량, 냉각 문제 등을 파악하는 방식도 적용한다.

정민규 대표는 “기존에는 진동이나 온도, 습도, 전류 등의 데이터를 통해 설비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했다면 에이디오트는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센서를 활용해 베어링 불량인지, 기어 문제인지, 윤활유 부족인지 등을 구분하고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라며 “설비 수리업체에 관련 데이터까지 전달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디오트에서 개발한 ‘AD-BEMS’ 시스템 예시
에너지 절감 역시 결국 ‘낭비를 찾아내는 것’에서 시작된다. 정 대표는 실제 현장에서 발견되는 에너지 누수 사례를 들어 야간 근무자가 많지 않아 일부 설비만 가동해도 되는 상황에서 필요 이상의 설비가 계속 돌아가고 있다면 그 자체가 에너지 낭비라고 설명했다. 에이디오트는 이런 사용 패턴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실제 운영 상황에 맞게 설비 가동을 조정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AI를 활용한다. AD-EMS를 도입할 경우 평균 10%, 최대 30% 수준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에이디오트의 사업 영역도 건물에서 공장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현재 광주에서는 테크노파크와 남구 융복합센터, 창업 관련 시설 등을 비롯한 건물에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으며, 광주테크플러스 관련 사업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공장 분야에서는 구미·울산·진주·사천·창원 등지의 제조 현장과 전북 완주의 창호 제조업체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공공기관과의 사업 경험도 성장 기반이 됐다. 정 대표는 에이디오트가 기관을 통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뿐 아니라 KT 서빙로봇 호출 프로그램, 가공식품 생산관리 시스템, 링거 모니터링 시스템, 베트남 전력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IoT 프로젝트 경험을 축적했다. 특히 베트남 전력관리 시스템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ESS 통합 제어, 에너지 효율 및 설비 최적화 등을 수행했다.

AD-BEMS는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도 등록돼 있다. ‘설비 예지보전이 가능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AD-BEMS) V1.0’이 제3자단가계약 제품으로 등록돼 공공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에이디오트에서 개발한 ‘‘AD-FEMS’ 시스템 예시


여기에 에너지 관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설비 자체를 공급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 히트펌프 관련 제품을 살펴보고 OEM 방식으로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관리 시스템으로 공장과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에너지 설비까지 공급하는 종합적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에이디오트가 수주한 실증 공간에는 건물의 재질 센서와 실내공기질(IAQ) 센서, 옥상의 풍향·풍속·일사량 등 환경 센서가 구축돼 다양한 기업이 기술 실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술을 시험하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에이디오트가 그리는 최종 모습은 에너지관리시스템만 공급하는 기업이 아니다. 건물과 공장에 어떤 설비가 필요한지부터 설계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제안한 뒤 관련 설비와 시스템까지 공급하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민규 대표는 “공장이나 건물에 들어가는 설비부터 운영 방식까지 설계하고, 필요한 설비를 직접 납품하면서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다”며 “회사를 성장시킨 이후에는 투자와 펀드를 통해 또 다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이디오트가 등록하거나 출원한 저작권과 특허증.
에이디오트 직원이 기업박람회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AD-EMS’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김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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