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석산 구름다리, 8월13일까지 임시통제

추락 방지망 설치가 예정돼 있던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가 오는 24일부터 8월13일까지 임시 통제된다.

22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구름다리 하단에 이중 안전망을 설치하는 공사가 지난 8일부터 착공됐다.

안전망은 상단에 길이 47m, 폭 20m의 대형 그물망, 하단에는 길이 28m, 폭 10m의 안전망 2개로 구성된다. 안전망은 약 100㎏의 체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석산 구름다리는 1999년 설치 이후 투신 사고가 반복돼 왔다.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8명이 숨졌다.

특히 지상으로부터 37m 높이 위에 설치, 추락 관련 사고가 빈번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남구는 2020년 난간 높이를 1.2m에서 2m로 높이고, 롤러형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시행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지난 8일에도 40대 남성이 사망하자 남구는 모방범죄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 9일 구름다리 양방향 주변 4개소에 출입을 금지하는 윤형철조망을 설치했다.

오는 8월까지 예산 1억여원을 투입해 다리 하부에 2단(지표면으로부터 20미터·10미터 지점)의 그물망을 설치하고, 조명과 방범용 CCTV 4~6대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남구는 제석산 구름다리 일대 절개지에서 벌목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고압선이 발견돼 안전상의 이유로 작업이 잠시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