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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조선소에서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조선소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22분께 전력 공급 시설인 변전소에 불이 났다. 사진=독자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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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11시 22분께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 내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전남소방본부 제공 |
29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2분께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국가산업단지 HD현대삼호 내 1호사 변전소 지하공동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22대와 진화 대원 62명을 동원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난 지하 공동구에서는 다량의 연기가 치솟고 열기가 뜨거워 진입 자체가 쉽지 않아 진화 종료까지는 장시일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불이 시작된 지하공동부 안으로 소방대가 진입할 수 없을 정도로 불길이 거센 상황이다.
화재 초기 삼호중공업 측에서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빠른 속도로 불이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변전소 지하공동구는 전력, 수도 등을 HD현대삼호에 공급하는 생산기반 집약 시설이다.
화재로 조선소 내부 전력이 모두 중단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중 불을 모두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확한 완진 시점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삼호 근로자들은 전날부터 2주 동안 여름철 단체 휴가를 떠난 상태다. 휴가 기간 조업이 중단돼 당분간 큰 문제는 없지만, 휴가 복귀 이후부터 조업 차질이 예상된다.
또 조선소 내 상당수 협력업체가 현재 조업 중인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소방 당국과 HD현대삼호 측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복구작업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휴가 뒤 조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영암=한창국 기자 hck134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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