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HD현대삼호 변전소 화재…12시간만에 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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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변전소 화재…12시간만에 완진

피해 복구 장기간 소요…조업 차질 예상
HD현대삼호 측 "2주 내 정상화 위해 총력"

29일 오전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HD현대삼호 내 1호사 변전소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발생 12시간 만에 완진됐다.
29일 오전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HD현대삼호 내 1호사 변전소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발생 12시간 만에 완진됐다.
HD현대삼호 변전소 화재가 발생 12시간 만에 완진됐다.

29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1분께 HD현대삼호 조선소 내 변전소지하공동구에서 난 불이 12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11시24분께 완진됐다.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펌프카 7대를 포함한 장비 24대, 진화인력 75명을 초기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후 소방당국은 밤샘 진화에 나섰고 이날 오전 8시3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지하에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전선, 심한 불길과 연기로 소방대원이 내부 진입로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전날인 28일부터 직원들의 집단 휴가로 자리를 비웠고, 남아 있던 직원 10여명도 긴급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불이 조선소 내 154㎸급 1호사 변전소 지하 설비공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불로 인해 조선소 전체 전력 공급이 차단됐으며, 현재 비상발전기 4대를 동원해 일부 필수 시설만 제한적으로 가동 중인 상황이다.

전력 공급은 최소 2주 이상에서 최대 1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다행히 변전소의 핵심 시설인 변압기는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전선 대부분이 소실돼 재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복구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변전소는 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로 조선소 정상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화재 발생 공간에는 전력과 수도 등을 공급하는 ‘생산 기반 시설’이 집약돼 있어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삼호측 전날인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지는 휴가기간까지 복구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한국전력,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조기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재 원인은 소방 당국과 국과수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삼호는 지난 1999년 설립돼 전남 서남권 최대 규모 사업장이다.

노동자 1만3000여명(직영업체 직원 4000여명, 협력사 직원 9000여명)이 일을 하고 있으며 연간 선박 30여척을 제작하고 있다.

세계 4위 규모의 선박 생산능력을 보유한 현대삼호의 공장 규모는 330만㎡,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7조31억원이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영암=한창국 기자 hck1342@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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