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생전에 연금처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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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생전에 연금처럼 사용한다

이달 말 유동화 상품 출시…내년 전 생보사 확대

이달 말부터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처럼 유동화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사망보험금 유동화 점검 회의를 열고 이달 말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하는 5개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신한라이프·KB라이프)와 준비 상황을 살폈다.

1차 출시 유동화 대상 계약은 41만4000건, 가입 금액은 23조1000억원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23일 개별 안내된다.

이후 내년 1월 2일까지 대상 계약이 있는 전체 생보사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한다.

이에 따라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은 약 75만9000건, 35조4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도입되면 만 5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인 만큼 초기에는 대면 고객센터 또는 영업점을 통한 신청만 가능하다.

보험사에서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비교 안내 시스템을 통해 유동화 신청 전 소비자가 선택한 유동화 비율과 기간에 따른 지급 금액 비교결과표도 제공한다.

고연령 계약자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으며, 유동화 개시 시점과 수령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유동화를 중단하거나 조기 종료 신청도 가능하며, 이후 재신청도 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9억원 이하)을 담보로, 계약·납입기간 10년 이상 보험료 납입이 완료되는 등 조건이 충족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사망보험금 1억원 중 90%를 55세부터 20년간 받기로 한 경우, 사망보험금 1000만원과 월 평균 12만7000원을 연금처럼 받을 수 있다.

운영 초기에는 12개월치 연금액을 한꺼번에 받는 연지급형으로 운영한다.

금융당국은 “사망보험금 유동화와 같이 보험상품을 통해 노후대비를 지원할 수 있는 상품과 제도 등을 지속 개발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형은 ‘보험상품의 서비스화’를 촉진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톤틴·저해지 연금보험도 보험사가 현재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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