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AI와 에너지로 한중 협력의 새 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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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AI와 에너지로 한중 협력의 새 장 연다

강기정 시장 "AI 상생모델 만들자"·김영록 지사 "에너지미래도시 협력 강화"

강기정 광주시장(사진 왼쪽 다섯번째),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세번째)가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중지사성장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미래도시를 앞세워 한중 지방정부 간 실질 협력의 새 길을 모색하고 나섰다.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중지사성장회의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AI 상생협력 모델’을,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에너지미래도시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협력 의제로 제안하며, 지역이 주도하는 한중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는 2016년 인천, 2018년 중국 베이징에 이어 7년 만에 열린 행사로, 인훙 장시성 당서기, 양완밍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장 등 중국 측 인사 6명과 유정복 인천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 한국 측 시·도지사 6명이 참석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한중 지방정부 산업혁신과 상생의 길’ 주제발표를 통해 “AI 시대에는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시는 2017년부터 AI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점해 광저우·항저우 등 중국 도시들과 산업·기술·청년 교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AI는 경쟁이 아닌 연결과 상생의 기술”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한중 협력의 3대 방향으로 △AI 기반 산업전환 대응 △청년인재 양성 △스마트 행정 모델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AI 인프라와 중국 도시의 기술·시장 역량을 결합해 AI 모빌리티·헬스케어·콘텐츠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청년 스타트업 교류를 정례화하겠다”며 “AI 행정혁신과 공공데이터 활용을 통해 한중 지방정부가 함께 스마트 도시행정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한 “이제는 ‘모두의 AI(All for AI)’ 전략을 통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도시혁신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에너지미래도시 조성과 2026 여수세계섬박회 참여 협력을 주제로 발표하며, 중국 지방정부와의 연계 강화 의지를 밝혔다.

회의 전에는 인훙 장시성 당서기와 별도 회담을 갖고 2027년 자매결연 15주년을 앞두고 신재생에너지·농업·문화·관광 등 신성장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전남도와 장시성은 2004년 우호교류를 시작해 2012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청소년·농업·예술 교류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 지사는 발표에서 “전남은 청정에너지 중심의 에너지미래도시를 추진하며, 이는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 모델이 될 것”이라며 “중국 지방정부와 재생에너지, 탄소중립 산업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 중국의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중 양국 대표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지방정부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제4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2027년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며 교류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도는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 주요 지방정부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재확인했다”며 “에너지·농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중국 여러 도시와 손잡고 AI 혁명을 상생의 혁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이번 만남이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양동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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