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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호 발행인 | 
강경호 발행인은 1996년 5월 18일 시 전문지 계간 ‘시와사람’을 창간해 1980년 광주민중항쟁 이후 분노와 절망의 정서에 머물러 있던 광주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왔다. 강 발행인은 지역 문학의 창구이자 대안적 표현 공간으로서 잡지를 꾸준히 발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광주·전남 문학은 물론 한국문학 전반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
그동안 강 발행인은 광주·전남의 새로운 시인을 발굴해 시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한편,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문학적 담론을 축적함으로써 이른바 ‘5·18 문학’의 성격과 의의를 밝히는 데 힘써왔다. 아울러 산업화 이후 등장한 생태주의 담론과 우리 사회의 변화 양상을 문학적으로 수용·변주하는 다양한 대안도 제시해 왔다.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작가와의 대담, 여름 시인학교, 각종 세미나, 시낭송회, 시화전 등 문학 향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문학의 저변 확대 또한 꾸준히 나섰다. 특히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못했던 광주 문학사의 빈 지점을 발굴해 잊힌 시인들을 다시 불러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머지않아 새로운 광주 문학사 간행을 준비하고 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강경호 발행인은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으로 선출돼 지역 문학단체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문학의 위상 제고에 힘써왔다. 그는 문학평론가로서 문학과 미술 등 인접 예술과의 소통과 융복합을 모색하고, 장르 간 상호텍스트성을 적극적으로 탐구해 문학의 외연을 확장한 공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문학평론 부문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을 받은 바 있다.
지난 8월 31일에는 ‘시와사람’ 주최로 ‘전국 계간문예지 편집자 회의’를 열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문예지 편집자와 전국의 문인들을 초청, 국내 지역문학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광주·전남 문학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와사람’은 2026년 여름호로 창간 30주년을 맞는다. 이에 맞춰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시와사람’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우수문예지’로, 한국잡지협회로부터는 ‘콘텐츠 우수문예지’로 여러 차례 선정되며 문예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아왔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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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4 (화)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