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학교(총장 김동진) 문예창작과가 2024년 신춘문예에서 3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박서현 씨는 문화일보 동화 부문에서 ‘노아의 거짓말’로 당선됐다. 지난 11월에 발표된 제15회 창비...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2024.01.02 18:09마침표를 찍은 내 글들에는 항상 태그가 붙어있었다. 내가 쓴 글이 과연? 남이 보기엔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그것이다. 신춘문예 제출을 위해 원고를 출력하고 봉투에 넣어 우체국으로 갈 때도 난 나의 글을 믿지...
광남일보@gwangnam.co.kr2024.01.01 18:00마지막 투고였다. 송부하면서 직감했다. 왠지 될 것 같다고. 진짜로 됐다. 올해만 이십여 곳은 되는 신문사에 신춘문예 작품 투고를 했다. 이만하면 됐다. 하고 쉬려 했다가 여전히 시가 쓰고 싶어서 계속 썼...
광남일보@gwangnam.co.kr2024.01.01 18:01매일 아침 여덟 시면 슬픔을 마주친다 그와 인사하고 같은 전철을 타고 버스에 올랐다 내리고 빌딩을 오르고 나면 정오가 된다 정오는 기쁨을 만날 시간 나는 잠시 슬픔과 작별하고 수저를 든다 기쁨이 키스해온다 지저분한 기쁨이 기분 나쁘지 않다 키스는 짧고 오후는 길다 나는 다시 슬픔을 본다 슬픔은 지치고 피곤한 기색이다 매일 같이 다니기 힘든 듯이 나는 빌딩을 쌓으며 ...
광남일보@gwangnam.co.kr2024.01.01 18:01신춘문예는 응모자들의 연령대가 다양하고 작품들 사이의 편차도 큰 편입니다. 감상적이고 상투적인 서정시들이나 추상적 사변을 직설적으로 나열한 시들이 가장 먼저 걸러졌습니다. 자연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나 가족사를 둘러싼...
광남일보@gwangnam.co.kr2024.01.01 18:01●심사위원 -시부문 나희덕(시인·서울과기대 문예창작과 교수) -소설부문 송은일(소설가·대하 ‘반야’ 저자) -동화부문 유백순(아동문학가·전 광주 본촌초 교사) -평론부문 조형래(문학평론가·광주대...
광남일보@gwangnam.co.kr2024.01.01 18:03이번 응모작들 소재는 다양하고 다채로웠다. 5·18 민주항쟁과 4.16 세월호 사건처럼 실재한 일을 각기 다루거나 그 두 가지 소재를 연계한 작품도 있었다. 장애우를 중심으로 한 소설, 신경정신과 병동 상황을 묘사한...
광남일보@gwangnam.co.kr2024.01.01 18:00두텁고 촘촘한 암막커튼을 산 이유는 눈을 감아서 찾아오는 어둠만으로는 잠들 수 없어서였다. 새로 산 커튼이 빛을 모조리 잡아먹는 것을 보고 나서야 감은 눈에 찾아오는 어둠은 별다른 것이 없는 듯 했지만 전에 느끼지 ...
광남일보@gwangnam.co.kr2024.01.01 18:00“아이고, 아직도 이런 달동네에 집이 있어.” 우리가 살던 집은 달동네에서도 꼭대기 층에 있었다. 이삿짐을 옮기는 아저씨들은 투덜대셨지만, 나는 이 달동네를 떠나는 게 아쉬웠다. “달을 제일 가까이서 볼...
광남일보@gwangnam.co.kr2024.01.01 17:597년을 넘게 거주하던 동네에는 코끼리 놀이터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아이들에게 ‘춘희 언니’라고 불렸습니다. 제가 키우는 강아지 이름이 춘희였기 때문입니다. 춘희는 코끼리 놀이터에서 유명 인사였고 그 덕분에 저...
광남일보@gwangnam.co.kr2024.01.01 17:59비평은 논문과 다르다. 단지 형식적 요건을 갖춰야 한다거나 논의 대상이 어떠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비평은 ‘지금 여기’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들’과 긴밀하게 그리고 역동적으로 관련되는 글쓰기라고 ...
광남일보@gwangnam.co.kr2024.01.01 17:58광남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접수된 원고는 반려 인구 1500만 시대의 사회상을 보여주듯 반려동물 관련 동화가 많았으며, 그 외 환경 보호, 다문화, 자신의 꿈, 우정, 신뢰, 학교생활, 인공 지능, 가족 관계에 ...
광남일보@gwangnam.co.kr2024.01.01 17:59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당선되었다는 전화를 받은 순간부터 당선 소감을 작성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안이 벙벙하다. 이러한 기쁨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이 기쁨을 설명하기보다는 조금 결이 다른 이...
광남일보@gwangnam.co.kr2024.01.01 17:581. “모른다”라는 이접적 종합과 시간을 믿기 서이제의 소설, 특히 「미신(迷信)」이라는 작품에서 “모른다”라는 말은 매우 많이 반복된다. 서이제는「벽과 선을 넘는 플로우」라는 다른 작품에서 작중 화자를 통해「미신(迷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를 그렇게 만든 소설은 서이제의「미신(迷信)」이었다. 제목부터 불길하더니, 역시나 그랬다.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하게 읽어보아도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읽어도 안 읽은...
광남일보@gwangnam.co.kr2024.01.01 17:59한국문학과 지역문학을 이끌면서 미래 K-문학을 선도할 참신하고 역량있는 신예작가 발굴을 목표로 진행한 ‘2024 광남일보 신춘문예’ 작품 접수가 17일 마감됐다. 17일 오후 5시부터 본보 사무실에서 마감 원...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2023.12.18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