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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 사장과 최철호 전국전력노조위원장은 지난 21일 피해가 집중된 경남 산청군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아 복노사합동 복구활동을 펼쳤다. |
28일 한전에 따르면 폭우가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전국 9000여명의 비상 인력을 긴급 투입, 실시간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정전 피해 고객의 99.8%를 복구 완료하는 등 전력공급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호우로 송전선로 철탑 파손 1기, 변전소 및 철탑 사면 유실 3개소, 침수 피해 5개소, 전주 1592기 및 변압기 542대 손상 등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전력 인프라 피해가 발생했으며, 집계된 피해 금액은 약 72억원에 달한다. 이에 한전은 총 315억원의 복구 예산을 긴급 투입, 신속하고 완전한 전력공급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피해가 극심했던 경기 가평군과 경남 산청군 등에는 1400여명의 전문 인력과 비상발전기·중장비 650여대를 우선 투입,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복구 속도를 끌어올렸다. 도로가 유실돼 접근이 어려운 지역은 지자체와 협력해 순차적으로 전력공급을 재개하고 있다.
김동철 사장은 지난 21일 피해가 집중된 경남 산청군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전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조속한 복구에 총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현장 지원에는 김동철 사장 뿐만 아니라 최철호 전국전력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사 공동 대응단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본사 및 지역본부 임직원 150여명은 경기 가평과 경남 산청 일대에서 침수 주택 청소, 가재도구 정리, 급식 봉사, 구호물품 지원 등 노사합동 복구활동을 펼쳤다.
정책적 지원도 병행된다. 한전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도 가평, 경남 산청·합천, 충남 서산·예산, 전남 담양 등 6개 지역 주민에게 피해 건축물에 대한 1개월분 전기요금 감면과 멸실·파손 건축물 전기공급 설비부담금 전액 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총 10억원의 성금을 기탁, 수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힘을 보탰다.
한전 측은 이번 지원 조치로 약 7억2000만원 규모의 전기요금 및 설비 관련 감면 혜택이 수해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갑작스런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국민께서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안정적 전력공급과 피해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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