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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광주특별시 광산구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1799원,1789원에 판매되고 있다. |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남광주 지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885원, 경유는 1873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1879원, 경유 1873원으로 8주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광주 지역 역시 최근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남광주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를 17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900원 후반에서 2000원 안팎까지 치솟았던 가격과 비교하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한층 줄어든 모습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차량 이용이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운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름값 하락은 국제유가 안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배럴당 7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는 휴전 국면과 원유 공급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다시 안정세를 되찾았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고 원유 재고가 증가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최근의 하락세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장에서는 연료비 부담이 다소 줄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광주에서 순천과 여수 등을 오가며 화물차를 운행하는 김영수씨(54)는 “경유를 한 달에 3000ℓ 정도 사용하는데 리터당 50~60원만 내려도 한 달 연료비가 수십만원 줄어든다”며 “유가가 다시 오르면 화물기사들은 가장 먼저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어 지금 같은 안정세가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퇴근 운전자들도 가격 하락을 반기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 북구에서 평동산단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박소연씨(35)는 “최근에는 한 번 주유할 때 예전보다 5000원에서 1만원 정도 덜 드는 것 같다”며 “1700원대 주유소도 생겼다고 하지만 국제뉴스를 보면 또 금방 오를 것 같아 마음 놓고 있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기름값이 현재와 비슷한 안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판매가격에 아직 모두 반영되지 않은 데다 원유 공급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는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완만한 하락 또는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도 중동 정세 악화에 대비해 원유 수급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정유업계가 확보한 7~8월 원유 도입 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은 수준이어서 단기적인 수급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업계와 실시간 소통 체계를 유지하며 대체 도입 물량 확보 방안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국민 생활에 불안이 없도록 원유 수급 동향을 철저히 점검해 달라”며 “중동 정세 불안정이 상시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도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 안보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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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3 (월) 1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