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채솟값 ‘껑충’…전남광주 장바구니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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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폭염에 채솟값 ‘껑충’…전남광주 장바구니 물가 비상

시금치 85%·애호박 44%↑…고온에 출하·수확 차질
배추·오이도 줄상승…폭염 장기화에 추가 인상 우려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이 전남광주지역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고온으로 농산물 생육이 늦어지거나 수확·선별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채소류 가격이 한 달 새 큰 폭으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금치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1088원으로 한 달 전보다 85.3% 급등했다.

깻잎도 50g당 987원으로 41.4% 올랐으며 상추는 100g당 1230원으로 31.3% 상승했다.

배추와 양배추도 오름세를 보였다. 배추는 한 포기에 3509원으로 한 달 전보다 28.0%, 양배추는 3067원으로 5.5% 각각 올랐다.

과채류도 폭염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애호박은 한 개에 1036원으로 한 달 전보다 44.5% 올랐고, 오이는 10개에 7977원으로 38.7% 상승했다.

30도를 웃도는 고온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농작물의 생육이 지연되고 수정 불량과 기형과, 열과 등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금치와 깻잎 등 일부 채소류는 고온에 취약한 데다 수확과 선별 작업 자체도 어려워지면서 출하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통시장에서도 채소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물가정보를 보면 미나리는 1㎏에 1만6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8000원 올랐으며, 청오이는 10개에 1만3000원으로 6000원 상승했다.

시금치는 한 단(400g)에 8000원으로 한 달 전 4500원이, 깻잎은 한 근(400g)에 1만원으로 4000원이 각각 올랐다.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농산물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여기에 집중호우 등 추가적인 기상 악재까지 발생하면 생산과 출하 여건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폭염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비축 물량 확보와 생육 관리 지원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온 피해 예방을 위해 약제와 영양제, 멀칭필름, 차광도포제 등 농자재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배추와 무는 각각 1만5000t과 6000t의 정부 수급 물량을 확보했으며, 출하량이 감소할 경우 도매시장과 가공업체 등 실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상추 등 시설채소류는 기온이 낮아지면 출하량이 회복될 수 있고, 침수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파종·정식 이후 20~30일이면 수확이 가능해 다음 달과 추석 성수기까지는 공급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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