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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 올러.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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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 올러.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KIA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흔들렸던 투구 메커니즘을 바로잡고 다시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후반기 들어 이어졌던 부진을 털어내고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면서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올러는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주중 1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의 호투에 힘입어 KIA가 3-1로 승리하면서 올러는 시즌 10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KBO리그 데뷔 첫해 11승을 거뒀던 올러는 이로써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6월 30일 SSG랜더스전 이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기록했다.
쉽게 얻은 10승은 아니었다.
올러는 전반기에만 9승을 따내며 KIA 선발진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흐름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7월 16일 SSG전에서 4.1이닝 3실점에 그쳤고 한화전에서도 5이닝을 소화하는 데 머물렀다. 특히 지난달 말 대구 삼성전에서는 1이닝 동안 8실점하며 시즌 최악의 투구를 남겼다.
올러는 부진의 원인을 투구 메커니즘에서 찾았다. 경기 당시에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후 구단 전력분석팀과 함께 투구 영상을 살펴보면서 평소와 달라진 부분을 발견했다. 때마침 폭염으로 경기 일정에 공백이 생기면서 충분히 수정할 시간도 확보할 수 있었다.
올러는 “경기를 할 때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몰랐는데 이후 분석팀과 이야기를 해보니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었다”며 “구체적으로 모두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어깨가 나오는 위치와 릴리스 포인트 등이 원래 던지던 것과 달라져 있었다. 휴식 기간 동안 그 부분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반등의 상대는 자신에게 시즌 최악의 기억을 안겼던 삼성이었다. 올러 역시 삼성과의 재대결을 기다렸다. 단순한 슬럼프가 아니라 한 경기에서 크게 흔들렸을 뿐이라는 사실을 직접 증명하고 싶었다.
올러는 “마음 한편으로는 삼성과 바로 다시 맞붙고 싶었다”며 “메커니즘을 수정했기 때문에 내가 부진한 게 아니라 그저 한 경기를 잘못 던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슬럼프에 빠진 게 아니라는 걸 다시 증명할 기회가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달라진 모습은 마운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올러는 이날 100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시속 152㎞의 직구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직구 53개와 슬라이더 26개를 중심으로 커브 8개, 체인지업 7개, 커터 6개를 섞었다. 무엇보다 흔들렸던 릴리스 포인트가 안정되면서 직구의 힘과 변화구의 예리함도 되살아났다.
올러에게 이번 10승은 단순히 승리 하나를 추가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후반기 부진을 끊고 전반기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남은 시즌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러도 “10승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7승, 8승, 9승을 할 때보다 훨씬 힘들었던 것 같다”며 “특히 삼성이나 한화처럼 좋은 타선을 상대로 10승을 올리려고 하다 보니 어려웠다. 이제는 본래 페이스대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지난해 기록한 11승을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승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다승과 탈삼진 등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다시 뛰어들겠다는 각오다.
올러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리고 싶다”며 “다승과 삼진 등 타이틀 부문에서도 다시 순위권에 들어가고 싶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열심히 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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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3 (목) 10: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