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틸라 회화’의 독창적 예술세계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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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미틸라 회화’의 독창적 예술세계 첫 선

ACC 아시아문화박물관서 남아시아 작품전
내년 2월까지 인도·네팔 등 61건 108점 선봬

미틸라 회화 작품
미틸라 회화 작품


미틸라 회화 작품


포스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지난 20일 오후 3시 ACC 문화정보원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미틸라 회화, 마음과 삶을 잇는 그림’ 전시를 개막했다.

내년 2월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남아시아 지역의 ‘미틸라 회화’(Mithila Painting)를 선사한다. ‘미틸라 회화’는 고대 미틸라 왕국에서 전승된 것으로, 여성들이 집 흙담과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축복과 안녕을 기원했던 전통 예술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남아시아 미술 중 일부분으로만 소개돼 왔으며, 미틸라 문화권의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인도 북부 마두바니(Madhubani)군과 네팔 남부 떼라이(Terai)가 해당된다.

신분과 성별을 넘어선 인도·네팔의 공동체 예술 작품 61건 108점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먼저 첫 번째 ‘함께 잇는 전통’에서는 오랜 세월 가정의례로 지속되던 회화가 오늘날 공동체 공방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공예품으로 확장 및 계승되어 온 모습을 선보인다. 두 번째 ‘상징에 담긴 세계’는 힌두 신화 속 인물과 자연 문양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회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어 세 번째 ‘집에 깃든 축복’에서는 전통적으로 신혼 방에 길상의 의미로 그리는 꼬바르(Kohbar) 회화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오늘을 담는 메시지’는 현대작품으로 일상생활과 여성 인권을 표현한 그림이 소개된다. 또 관람객이 AI와 함께 그림을 그려 완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으로 그려보는 미틸라 회화’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미틸라 회화’의 시작은 여성 중심으로 전승되던 문화였지만 오늘날에는 공방을 통해 남성들도 함께 배우며, 성별과 카스트 신분의 구별 없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바르니(Bharni), 까츠니(Kachni), 고바르(Govar), 고다나(Godna), 딴뜨릭(Tantrik) 등 신분 계층과 회화 양식에 따라 구별되던 특유의 다채로운 기법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그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미틸라 회화’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면서 “지역공동체의 삶 속에서 오늘날 살아있는 문화로 지속돼 온 ‘미틸라 회화’의 따뜻한 온기와 예술성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로,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정채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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