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4명 중 1명 노인…중위연령 51.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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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전남 4명 중 1명 노인…중위연령 51.4세

/통계청,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분석/
177만8000명 중 65세 이상 26.3%
전국 최고…광주 1인 가구 36.9%

전남지역 인구 ‘4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나타났다.

광주는 1인 가구가 전체의 36.9%에 달하며 인구 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모습이다.

인구의 수보다 구성의 변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고령화와 가족 해체, 노후 주거 문제가 지역사회의 해결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 전체 인구 177만8000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46만7000명으로, 전체의 26.3%에 달했다.

특히 전남의 고령인구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광주(144만4000명)는 고령인구 비율이 17.3%(25만명)로 전국 평균(19.5%)보다 낮았다. 하지만 1인 가구 비중은 36.9%로 전국 평균(36.1%)을 웃돌며 또다른 인구 구조의 변화를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와 전남은 서로 다른 양상의 고령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남은 전통적인 인구 고령화 패턴을 보인다. 유소년 인구(0~14세) 비중은 10.0%로 낮은 반면 중위연령은 51.4세로, 전국 평균(46.2세)을 크게 상회한다. 유소년 100명 당 노령인구 수를 뜻하는 노령화지수 역시 261.7을 기록, 전국 평균(186.7)을 훌쩍 넘어섰다.

광주는 상대적으로 젊은 도시지만, 빠른 속도로 ‘1인화’ 되는 모습이다.

광주의 전체 가구 수는 64만1000가구, 이 가운데 1인 가구 비율은 36.9%(23만6000가구)에 달한다.

전남 역시 1인 가구가 37.7%로, 세 집 중 한 집은 혼자 사는 가구다. 특히 고령 1인 가구 비율은 전남이 16.1%를 기록, 전국(10.3%)에서 가장 높았다.

인구 노령화 뿐만 아니라 주택 노후화도 심각하다.

광주의 총주택은 56만8000호이며, 이 중 20년 이상 된 주택은 57.1%인 32만4000호다. 30년 이상 된 주택은 16만4000호로, 비율로 따지면 28.9%다.

전남의 경우 총주택 84만7000호 중 64.5%인 54만6000호가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주택이다. 또 30년 이상 된 주택도 42.8%(36만2000호)에 육박한다. 이는 전국 평균(28.0%)을 크게 상회할 뿐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높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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