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자동화 부두 조기 안정화·글로벌 선사 유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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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자동화 부두 조기 안정화·글로벌 선사 유치 절실"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연구본부장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연구본부장
“컨테이너 자동화 부두가 스스로 물동량을 늘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운영이 안정화되면 하역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선사들에게 어필해 화물을 유치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연구본부장은 광양항이 직면한 핵심 과제로 ‘자동화 부두의 조기 안정화와 글로벌 선사 유치’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광양항은 시설과 장비가 노후화되고 생산성이 낮아진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물동량 감소로 이어졌다”며 “이번 자동화 부두 구축을 계기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선사들의 환영을 받게 되고, 물동량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동화 부두가 완공되면 광양항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이 기존 272만TEU에서 408만TEU로 늘어나지만, 시설 확충만으로는 물동량을 확보할 수 없다”며 “초대형 선박이 기항할 수 있도록 항로 수심과 선석 인프라를 보강하고, 선사와의 협력 전략도 세밀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 어느 항만도 처리시설을 100% 가동하는 곳은 없고, 대부분 60~70%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광양항 역시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자동화 부두를 조기에 안정화하고,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대형선사가 기항해야 환적화물 등 항만 물동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며 “글로벌 선사 유치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과 유인정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본부장은 “지금은 광양항의 문제점을 찾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무엇을 더 보완하고 준비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생산성 향상과 인프라 개선, 항만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항만 물동량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며 “전남도와 광양시, 여수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물동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광양=김귀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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