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 효과…3분기 카드승인액 늘어
검색 입력폼
부동산 금융

경기부양책 효과…3분기 카드승인액 늘어

전년 동기 대비 6.7%↑…음식점 등 실적 개선

소비쿠폰과 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3분기 카드승인 금액이 6%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신금융협회의 ‘2025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카드 승임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2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승인건수는 78억3000건으로 5.5% 늘었다.

세부적으로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6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으며, 개인카드는 265조7000억원으로 5.9% 늘었다.

기업의 세금과 공과금 납부가 늘면서 법인카드 승인 금액이 개인카드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숙박 및 음식점, 도소매업 등 소비밀접업종의 카드승인실적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 승인금액은 40조61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9%, 도매 및 소매업은 157조5800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정부의 소비쿠폰으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배달앱과 숙박앱 등 온라인 플랫폼 결제액은 반영되지 않아 실제보다 과소 집계됐을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4%)과 교육서비스업(7.9%)도 승인금액이 작년보다 늘었다.

반면 항공여객 및 여행 관련 산업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운수업 승인금액은 0.9% 줄었다. 영화관 관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예술·스포츠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승인금액이 1.5% 감소했다.

카드 종류 별로는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254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1% 늘었으며, 체크카드는 68조원으로 5.4% 증가했다.

3분기 소비쿠폰 지급으로 선불카드 실적 비중이 늘면서 전체 승인금액 대비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 비중은 작년보다 각각 1.5%p, 0.2%p씩 소폭 줄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호조, 시장금리 하락세, 소비쿠폰을 비롯한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소비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차량 판매 증가, 기업 경영실적 개선 등으로 카드승인실적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