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114.37p(2.78%) 오른 4221.87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자보다 15.86p(0.39%) 오른 4123.3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한때 4221.92까지 오르며 지난달 30일 기록한 장중 기준 역대 최고치(4146.72)마저 경신했다.
한·미 양국 간 관세 협상 타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효과 등 대형 호재에 힘입어 사상 첫 4000선을 뚫은 뒤 지난 1일 막을 내린 APEC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숨 고를 틈 없이 연일 강세장을 보인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14억원, 185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은 796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에는 지난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방한과 ‘엔비디아 동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 동맹은 정부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 클라우드 등 국내 4개 기업에 총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반도체 대장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0.91% 오른 62만원대로 올라섰고, 삼성전자도 3.35% 오르며 역대 처음으로 11만원대를 넘어섰다.
엔비디아 동맹에 참여한 현대차그룹에서도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그룹 내 시스템통합(SI) 전담업체 현대오토에버는 11%나 급등, 2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가 번진 데다, 이날 장중 조선·방산 대형주가 줄줄이 3분기 호실적을 공개한 점도 지수에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3분기 호실적을 공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4%), 현대로템(6.07%), HD한국조선해양(1.16%) 등이 일제히 상승했고, 두산(7.27%)도 100만원 선을 넘어섰다.
다만,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 전체 종목 중 하락한 종목은 615개로, 상승 종목 수(288개)를 웃돌아 ‘불장’의 기운이 증시 전반으로 퍼지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4.13p(1.57%) 오른 914.5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77p(0.64%) 오른 906.19로 출발해 장 초반 902.29까지 상승폭을 줄였으나 장중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87억원, 3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41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 대금은 각각 22조6640억원, 12조7740억원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428.8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환율에 상승압력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5.11.04 (화) 20: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