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1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81건보다 457건(5.3%) 감소했다. 거래량 자체는 줄었지만 최근 광주 주택시장은 상승거래가 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의 연식별 변화다. 상반기 광주에서 준공 5년 이하 신축급 아파트 거래는 10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47건보다 131건(11.4%) 감소했다. 전체 거래량 감소폭인 5.3%보다 신축 거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체 거래에서 신축급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3.36%에서 올해 상반기 12.51%로 0.85%p 하락했다. 반대로 준공 5년을 넘긴 기존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86.64%에서 87.49%로 소폭 높아졌다.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무조건적인 신축 쏠림보다는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존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광주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세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인공지능(AI)·모빌리티 산업 육성 등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같은 생활권에서 신축과 기존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경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이미 교통과 학군, 상권 등이 갖춰진 기존 단지를 선택할 유인이 생긴다. 같은 자금으로 더 넓은 면적을 확보하거나 선호 지역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 아파트의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거래가 활발한 단지를 봐도 단순히 신축 여부만으로 수요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신축에서 구축으로의 완전한 이동’이라기보다 수요자들이 주택의 연식과 가격, 입지를 다각도로 비교하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한다. 신축 선호 경향은 유지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을 감수하기보다는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존 단지로 눈을 돌리는 수요 분산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광주지역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광주지역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4년 8400가구, 2025년 9100가구에 이어 올해 1만300가구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축 공급이 지속되면 새 아파트 간 경쟁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도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신축 가격이 기존 단지보다 지나치게 높게 형성될 경우, 실수요자들이 기존 주택의 가격 경쟁력과 입지 조건에 다시 주목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 주택시장이 개발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더라도 지역 전체가 일제히 상승하기보다는 가격, 입지, 상품성에 따라 수요가 갈리는 선별적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광주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신축의 상품성을 선호하면서도 가격 차이가 크다면 입지가 좋은 기존 아파트를 선택하는 수요가 나타날 수 있어, 앞으로는 단선의 연식보다는 가격과 입지를 종합적으로 따지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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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금) 22: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