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이란 게 참 신기했다. 몸 어디에 힘을 주고 부르느냐에 따라, 다른 소리가 돼 흘러나왔다. 두성을 내려면, 머리 쪽으로 온 신경을 쏟았고 흉성을 쓰기 위해서는 가슴 쪽을 부풀리며 최대한 턱을 내렸다. 성악은 목소...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9.30 19:01다섯 살 꼬마가 피아노 앞에 앉았다. 꾹 하고 누르면 아름다운 소리가 났다. 한 번 앉으면 언제까지고 그 앞에서 놀았다. 처음엔 단순히 소리에 반했지만, 나중에 가서는 피아노가 가진 무궁무진함에 폭 빠졌다. 위대한 ...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9.22 18:35그날 대체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한 청년은 삼복서점에서 뮤지컬 티켓 한 장을 구매한다. 1992년 당시는 서점이 공연 티켓을 살 수 있는 주 예매처였다. 2층 자리였는데 티켓 값이 만 원이었는지, 만 오천 원이었는...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9.09 18:46생을 ‘한껏’ 살았다 한다. 그러면서 이제는 조금 살살 해도 되지 않겠느냐며 웃는다. 그는 아름다운 글과 그림을 내놓는 작가이자, 제3세계 음악을 발굴해 세상에 선보이는 월드뮤직 전문가다. 한 땐 목회자로서의 삶을 ...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8.26 18:56그는 대기만성형 작가일까. 그의 작품을 근래 처음으로 접한 것은 지난해 2월13일부터 3월11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유·스퀘어 청년작가 전시공모’ 선정작가로 마련된 개인전에서다. 그가 눈에 딱 들어...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2021.08.12 18:12그의 춤은 직설적이다. 빙빙 돌려 말하지 않고, 군더더기가 없다. 말로는 누군가 상처를 받을까 싶어 몸을 사리지만, 플로어 위에선 그렇지 않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여과없이 몸의 언어로 드러낸다. 세 아들을 키운 ...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7.29 17:01그에게 노래는 인생의 무기다. 가난했던 유년시절엔 유일한 친구였고, 청년이 돼서는 생계를 잇는 밥벌이의 수단이었다. 이후엔 줄곧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래하는 문화운동가로 마이크를 굳게 쥐었다. 방년 18세 광주 곳...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7.22 19:02그는 중국 북경에 머물며 활동을 펼치는 작가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그는 여전히 북경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을 터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중국 상황이 심각해지자 그는 아내와 함께 지난해 1월 한국...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2021.07.15 17:33그는 양림이 곧 생명이라 했다. 또 올곧은 호남 정신의 뿌리라고 봤다. 그리 말하는 목소리엔 단단한 확신이 서렸고, 누구보다 양림을 사랑하는 깊은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장사를 지내던 ‘풍장터’이자, 한센병 환...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7.08 18:34농촌 지역은 여전히 문화시설이 부족하다. 여기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다 보니 별도로 시간을 내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대학에 재직중인 현직 교수가 자신의 고향 인근의 방치된 폐교를 1...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2021.06.24 19:021987년 미술대학 4학년에 재학 중 노동자와 농민이 성조기를 찢는 걸개그림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를 제작하면서 그는 이상호 작가와 함께 미술인 최초 국가보안법으로 구속 수감된 인물로 기록되...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2021.06.10 18:13그를 떠올리면 가깝게는 2014년 때의 일을 잊을 수가 없다.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젝트로 마련된 ‘달콤한 이슬 1980년 그 후’에 출품됐던 그의 걸개 그림 ‘세월오월’ 말이다. ‘세월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2021.06.03 17:56담양 창평에 거주하고 있는 그를 만나러 가는 길. 그는 연극배우 출신 시인이다. 연극은 10년 경력의 중고참이고, 시인으로는 등단 2년차 신예다. 그가 그곳에 자리를 잡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또 연극 배우를 하다가...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2021.05.29 08:12전남지역은 그동안 광역미술관이 부재했다. 그래서 지난 3월23일 관람객들을 맞이하기 시작한 전남도립미술관에 향후 거는 기대가 크다. 그동안 남종화의 본산으로 예맥을 이어오며 국내 근현대 회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2021.05.20 16:572015년 전시를 열었다고 했는데 그의 존재를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러다 그의 이름을 복기한 것은 지난 3월31일 ‘제13회 광주비엔날레’(4.1~5.9) 프레스오픈 때였다. 주전시동을 모두 둘러본 뒤 옛 국군광...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2021.05.13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