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발표회를 4시간여를 앞두고 그를 만났다. 공연 준비로 분주한 와중에 그와 나는 마주앉았다. 처음 가야금을 잡기 시작한 순간부터 개인발표회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기까지. 26년여 세월이 흘러나왔다. 곧 무대에 설 ...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4.22 18:13천에 폭 둘러싸인 채 무용수가 느리게 움직인다. 천을 거둬내려는 듯 하기도 하고, 생명줄인양 꼭 잡으려는 모습 같기도 하다. 기나긴 하얀 천은, 무용수의 손짓에 따라 훠이 날아가고 또 딸려오기 마련인데, ‘물속’ 에...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4.08 18:45그의지휘봉끝엔꿈과희망이있다.마흔세개가지각색의매력들이그의손짓으로조화로이어우러진다.완벽해서손색없는하모니는아닐지라도,아이들만이전할수있는건강한에너지가무대를빈틈없이메운다.이를이끄는자,박주현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지휘자다. ...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4.01 18:11그는 광주에서 막 전시를 끝낸 뒤라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1월21일부터 2월3일까지 무등갤러리에서 분청 개인전을 열었기 때문이다. 폐막한 후 이틀만에 필자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최근 그를 만나기 위해 ...
·2021.03.25 17:45우연처럼 또 운명처럼 세월이 흘렀다. “너 목소리 참 좋다”는 친구의 말에 얼결에 마이크를 쥐었고, 스테이지에 올랐다. “미국 가서 노래할래?”라는 선배의 제안에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소중한 1집을 만들어 돌아...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3.18 19:15아쟁을 쥐고 앉으면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백 마디 말로 전하는 것 보다, 아쟁의 활을 움직이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됐다. 눈짓을 주고받는 것만으로 속마음을 알아채는 오랜 친구처럼, 아쟁은 그의 감정을 내보이는 마...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3.04 18:47그는 사랑을 그린다. 장미를 통해서다. 장미를 그리고 있기에 오해 아닌 오해도 받았다. 그림을 팔기 위해 꽃을 그린다는 소리 말이다. 하지만 그는 모든 화가들이 젊은 날 수많은 도전과 변화를 거듭해 자기의 세계를 갖...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2021.02.25 19:12방치된 옛 주조장이 ‘예술공간’으로 구축되는데는 그의 기획력이 큰 힘이 됐다. 그는 전남 담양군 담양읍 지침리에 자리하고 있는 옛 해동주조장 일대를 2019년 6월 복합문화공간 ‘해동문화예술촌’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산...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2021.02.18 18:14그가 플루트를 처음 쥔 것은 초등학교 음악시간이었다. 리코더로 수행평가를 치르는데, 그 연주가 나리의 마음을 훔쳤다. 처음엔 리코더를 불다가, 플루트로 갈아탔다. 옆집에 살던 중학생 언니의 조언 덕분이었다. 리코더 ...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2.04 18:49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가야금을 안고 있으면, 세상 근심이 다 녹아 사라졌다. 그저 악기와 살을 닿고 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던 때도 있었다. 어느 날엔가는 딸아이가 “엄마, 질리지 않아? 그게 그렇게 좋아?” 물었다...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1.28 18:01달항아리는 전통문화 소재 중 단순미와 절제미의 대표 명사가 아닐까 싶다. 달항아리는 순백색의 단순하며 넉넉한 느낌의 도자기로, 달과 닮았다 해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래서 선조들이 즐겨 내세웠던 비움과 ...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2021.01.21 17:35드러머 원익준씨를 만나기 전, 살짝 긴장했음을 고백한다. 드러머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이미지 탓이다. 스킬이 돋보이는 연주로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고, 중간 중간 스틱을 촤르르륵 돌리면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1.14 18:16전화기 건너 넘어오는 목소리가 역시 소리꾼이구나 싶었다. 약간 거친 듯 하면서도 대찬 소리가 올곧게 전해진다. 짧은 통화 끝에 만남의 약속을 잡고, 몇 가지 질문들을 정리해본다. 사실 내공 깊은 예인들을 만나는 자리...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1.01.07 17:00매일 밤 “내일 뭐하지?” 생각한다. 언뜻 세어 보아도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여야 한다. 세상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설렌다는 그. 그를 처음 ‘발견’한 곳은 개인 SNS를 통해서였다. 온라인 세상에 빠져있는데 ‘...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0.12.17 19:27성악은 온 몸 근육을 활용하는 예술이다. 두 다리의 탄탄함과, 배부터 성대를 감싸고 있는 목의 근육을 지나 두성의 울림까지. 힘을 받아야만 흔들림없는 소리를 낼 수 있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성악가들을 자세히 본 일이...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2020.12.03 18:33